[BERLIN, Jan 16 (Reuters)]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이탈볼트(Italvolt)는 지난 16일 이스라엘 스토어닷(Storedot)의 고속충전기술을 라이선스한다고 밝혔다. 이탈볼트는 해당 기술 라이선스를 통해 이탈리아에 들어설 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BP, 빈패스트, 볼보, 폴스타, 삼성 등을 투자자로 둔 스토어닷은 더 빠르게 충전이 가능한 실리콘 기반의 전극을 사용하여 전기차용 고속충전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있다.

스토어닷은 2024년까지 5분 충전으로 100마일 (161km)의 주행거리를 가지는 셀 제조가 목표이며, 2032년까지는 2분 충전으로 줄일 계획이다.

고속충전이 가능해지면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더 작은 배터리팩을 탑재할 수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스토어닷의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유럽의 고객에게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한편 스토어닷은 중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중국 및 한국의 고객들에게 배송할 수 있도록 제조 파트너사인 EVE 에너지에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있다.

이탈볼트는 전세계 매출을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에 도전하고자 유럽에서 자급화가 가능한 배터리 산업을 구축하는 배터리 기술기업 중 하나이다.

이탈볼트의 라스 칼스트롬 창업자는 2023년 연내에 트랜치(분할 발행된 채권이나 증권)로 5억 유로 (한화 약 6,704억원)의 자금 조달을 기관 투자자와 협의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탈리아 정부와도 자금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이탈 볼트는 성명서를 통해 스토어닷의 사업과 고객을 위해 공장에서 일정량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