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 업계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요구로 인해 큰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는 ‘배터리에 대한 모두의 생각을 바꾸겠다’는 야심 찬 사명을 가진 스토어닷이 있다.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 CEO는 Automotive Purchasing & Supply Chain과 인터뷰에서 단 몇 분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스토어닷의 혁신적인 배터리에 대해 논의했다.
급속 충전 배터리를 향한 여정의 시작
수년 전 세상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배터리는 새로운 석유이며, 우리는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깨달음이 합쳐져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이 나타났을 때, 스토어닷이 시작되었다.
스토어닷의 배터리 설계···실리콘에 대한 혁신적 접근 방식
스토어닷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밀도 향상을 목표로 실리콘을 활용하려 시도해 왔다. 하지만 실리콘의 부피 팽창과 수축 문제가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테슬라, LG, CATL 등 업계 리더들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 도입을 시도해 왔다. 당시 27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우리는 다른 길을 추구했다. 우리는 에너지 밀도보다 급속 충전을 우선시하고, 전기차 도입에 있어 급속 충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배터리 설계에 독특한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전기 자동차 혁신을 향한 길 탐색
스토어닷은 초기에는 스마트폰, 드론, 스쿠터, 보조 배터리 등의 제품에 중점을 두고 시장에 진출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미 보급화된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잠재력 및 안정성이 더 컸지만, 스토어닷은 내연기관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른 전기차 시장 개척이 가져올 파급력에 집중하여 전기차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고속 충전 배터리의 이점 활용
마이어스도르프 CEO와 스토어닷 팀은 성능 저하 없이 연속적인 고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배터리 설계를 최적화했다. 특히 집이나 직장에 충전기가 없어 공공 충전소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며, 이는 기존 차량의 주유 경험을 반영한다. 15개 이상의 OEM이 적극적으로 이 기술을 테스트하며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토어닷은 실리콘 기반 음극재 뿐 아니라 새로운 전해질, 분리막, 특허 첨가제 등 다양한 요소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전체 배터리 시스템을 고속 충전에 최적화함으로써 특정 구성요서만 개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병목 현상을 해결한다.
전략적 투자자들과 네트워크 및 글로벌 확장
볼보, 폴스타,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인도 Ola, 베트남 빈패스트···. 스토어닷의 전략적 투자자 목록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기밀 유지 계약으로 인해 공개할 수 없는 약 10개 투자사가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스토어닷의 기술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관심을 끌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럽, 미국, 베트남, 중국 등 각 지역에 현지 전문가를 배치했다”고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CEO는 말했다. “이들은 중국 EVE Energy, 미국 Flex-N-Gate, (공개할 수 없는) 한국의 한 업체 등 현지 파트너들과 직접 소통한다. 스토어닷은 배터리 운송으로 인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 허브 근처에 배터리셀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스토어닷의 기술로 달리는 차량을 실제 도로에서 볼 수 있을까? 마이어스도르프 CEO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보수주의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약 5-6개 OEM과 함께 A샘플에서 B샘플 테스트로 전환하고 있다. C샘플 테스트까지 진행을 해야 하는데 각 단계는 12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그로부터 본격적인 양산까지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따라서 2025~2026년에 생산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튬 관리를 통한 배터리 안정성 강화
배터리의 안전은 ‘도금(plating)’이라고 하는 리튬 이온 수지상결정 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달려 있다. 수지상결정(dendrite)이 형성되기 쉬운 흑연 음극재와 다르게 실리콘 기반 음극재는 수지상결정 형성의 위험이 없다. 스토어닷은 박사 학위를 소지한 30명 이상의 연구원이 10년 동안 연구해 온 유기 화학 및 나노 기술을 활용해 부피 팽창 등 실리콘 음극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고속 충전에 적합한 안전한 배터리 솔루션을 탄생시켰다.
제조 및 공급망 과제 극복
스토어닷이 여태껏 직면해 온 어려움에 대해 묻자 마이어스도르프 CEO는 “나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었다”고 말했다.
스토어닷-볼보자동차 파트너십
최근 스토어닷과 볼보자동차의 업무 협약 체결 사실이 공개되었다. 앞으로도 빈패스트 등 더 많은 파트너십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토어닷의 파트너사들은 스토어닷에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연구·개발에도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스토어닷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볼보자동차와 긴밀히 협력해 볼보 전기차에 최적화된 XFC 배터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략적 협력은 실리콘 배터리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길
마이어스도르프 CEO는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 착수하고 있다. 이번 자금조달은 기존의 전략적 투자자에 더해 추가적인 재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함이다. 또한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IPO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같은 과정은 2~3년에 걸쳐 진행될 것 같다. 이를 통해 스토어닷의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고 수익을 창출해내겠다.”
“스토어닷은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연구소를 설립하고 있으며 중국, 한국, 미국, 유럽에 생산 시설을 보유 중이다. 차량이 제조되는 국가에 맞춰 사업 규모를 확장하려 한다.”
“고속 충전이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흥분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의 변화는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EVgo, Charge Master, Electrify America와 같은 회사들은 350-킬로와트 충전소 구축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고속 충전소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이 필수적이다. 구형 배터리 기술로는 이러한 고속 충전 시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이 스토어닷이 필요한 이유다.”
인터뷰 원문
https://weekly.automotivepurchasingandsupplychain.com/201023/storedot